미끄러지듯 지나치기 쉬운 골목길에서 발견한 빨간 우체통
하늘빛 파스텔톤 벽 덕에 더더욱 빨갛게 빛난다
우체통 덕에 더 둘러본 길에서
언뜻 보이는 좁은길이, 처마 끝과 함께 풍겨내는 정겨운 골목길 분위기가
나를 한껏 더 행복하게 만든다
어떻게 맨날 봐 오던 골목이
나를 이렇게 들뜨게 만들수 있었을까
우체통이 그저 칙칙한 골목을
색감있는 예쁜 골목으로 변화시켰던 힘
그 변화의 힘의 덕이 아닐까 싶다
우리에겐
조그마한 악세서리라도 처음 내 보이는 날
보이기 전 그 때의 솟아오르는 설렘같은 그런 변화의 힘
빨간 우체통이 말하고 싶었던 변화의 힘
나에게도 작은 그런 변화를 일으켜 봐야 겠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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